허리가 아프면 대부분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넘어가기 쉽다.
오래 앉아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난 뒤 생기는 불편감을 일시적인 피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다리 쪽으로 저림과 불편감이 이어진다면 척추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는 의학적으로 ‘요추 추간판탈출증’으로 불린다.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 내부의 수핵이 껍질을 뚫고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며, 초기에는 허리의 뻐근함으로 시작되지만 상태가 진행되면 엉덩이에서 종아리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다.
천안 마디손병원 이호진 원장(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은 “주로 한쪽 다리에 증상이 집중되며, 기침이나 재채기 시 허리통증과 다리로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악화되는 것이 특징적이다.”고 밝혔다.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주로 50대 이후에 나타난다.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되기 쉽지만 차이가 있다.
이호진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앉아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걸을수록 양쪽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지다가 쉬면 나아지는 간헐적 파행이 특징이다. 두 질환 모두 근력 약화와 감각 저하를 동반할 수 있어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응급 상황은?
다리 저림이나 당김이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발목·발가락을 위로 들기 어렵다면 MRI 등 영상 검사로 현재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호진 원장은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지거나 항문 주위 감각이 저하되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기접근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경피적 경막외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근력 저하가 진행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검토하게 되며, 최근에는 작은 절개 두 곳을 통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각각 삽입하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이 활용되고 있다.
이호진 원장은 “허리와 다리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신경 손상이 진행되어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통증의 강도, 다리 저림의 지속 시간과 성격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며,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이른 시기에 명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 메디컬월드뉴(https://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75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