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상당수는 수술에 앞서 주사치료를 먼저 접한다.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경막외 주사치료나 신경차단술이 신경 주위 염증을 효과적으로 가라앉혀 통증을 비교적 빠르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천안 마디손병원 이호진 대표원장(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은 “그러나 효과가 빠른 만큼 주사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시술 전 감염 예방을 소홀히 할 경우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테로이드 남용’, ‘감염’ 경계
이호진 원장은 척추 주사치료에서 특히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스테로이드 남용과 감염 두 가지를 꼽았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통하여 신경 주변의 부기와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효과가 빠른 편이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
이호진 원장은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거나 척추관이 좁아진 구조적인 문제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약효가 떨어진 뒤 통증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증 재발시 주사 반복?
문제는 통증이 재발할 때마다 주사를 반복하는 경우다.
스테로이드를 짧은 기간에 여러 차례 사용하면 혈당이 오를 수 있고, 당뇨가 있는 경우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또한, 안압을 높일 수 있기에 녹내장 환자의 경우 주의를 요한다.
이호진 원장은 “장기간 반복하면 골다공증을 유발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주사를 맞은 부위의 인대나 힘줄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임상에서는 주사 횟수와 간격을 미리 정해 두고 무한정 반복하지 않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감염 예방
감염의 예방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감염성 척추염의 경우, 초기에는 발열이 없으면서 통증이 디스크 질환과 유사할 수 있어, 무분별한 주사치료는 척추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시술 전 검사를 통하여 초기의 감염성 척추염을 배제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호진 원장은 “주사치료는 가는 바늘이 피부를 지나 척추 신경이 지나는 깊은 공간까지 들어가는 시술이기에 흔하지는 않지만 이 과정에서 세균이 들어가면 경막외 농양이나 척추 감염처럼 치료가 까다로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테로이드가 해당 부위의 면역 반응을 낮추는 탓에, 같은 자리에 감염이 생기면 더 깊어지거나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철저한 사전 조사 등 필요
따라서 주사치료는 어디서 어떻게 받느냐가 중요하다.
시술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하여 감염을 예방하고, 일회용 멸균 바늘을 사용하며 피부를 충분히 소독하는 무균 과정을 철저히 행하는 곳이 좋다.
또한 초음파 혹은 영상 장비로 위치를 확인하여 시술하면 같은 자리를 여러 번 찌르지 않아 조직 손상과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이호진 원장은 “당뇨가 있거나 면역이 약한 환자,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시술 전 이를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야 하며 병원 측도 철저히 사전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 스스로 살펴야 할 신호
환자 스스로 살펴야 할 신호도 있다.
주사 후 하루 이틀이 지났는데도 시술 부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심해지거나, 열과 오한이 동반되거나, 주사 자리가 붉게 붓는다면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지만, 시간을 끌수록 회복이 어려워진다.
이호진 원장은 “주사는 통증이 심한 시기를 넘기도록 돕는 수단일 뿐 치료의 끝이 아니다.”며 “스테로이드를 끝없이 반복하기보다 통증이 왜 되돌아오는지 그 원인을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함께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메디컬월드뉴(https://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75252)